생생캐스트
우리 집이 맛집으로 변하는 마법!
맛단
유촌동
2020.09.18 조회수 333


맛집을 직접 가서만 즐겨야 한다면 아쉬운 일이다. 물론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이 맛집의 묘미라고도 하겠지만 우리가 누구인가? ‘배달의 민족(?)’이 아닌가! 그리고 요즘이 어떤 때인가? 


전국의 수많은 맛집 음식들을 택배로 받을 수 있고, 거리의 배달 오토바이 소리가 쉴 틈 없는 때아닌가, 거기에 발맞춰 맛집 식탁을 집 앞으로 그대로 배송해 주는 곳이 있으니 오늘은 그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



상무지구에서 아직도 ‘맛단’모르면 섭해요~


흐린 날씨에 매콤하면서도 진한 김치찌개가 생각나서 오랜만에 방문한 맛단은 ‘역시나’였다. 상무지구에서 5~10분이면 도착하는 유덕동에 위치한 맛단은 최단 시간 운전으로 도심에서 벗어난 듯한 느낌도 좋지만, 넓은 주차장이 있어 단체로 가기에도 좋다. 


오전에 스트레스 잔뜩 받은 직장인들의 애환을 달래 줄 사골김치찌개, 생고기비빔밥, 한우사골 떡국 등의 점심 메뉴도 좋다. 가격도 저렴하고 점심에 먹기 좋은 메뉴로 구성되어 있어 참새 방앗간 들리듯 자꾸 찾게 되는 곳이다. 



사골로 육수를 낸 김치찌개는 진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다. 일반 공깃밥과 솥밥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솥밥을 선택하길 추천한다. 고슬고슬 찰기 가득한 솥밥은 밥 자체로도 쫀득쫀득해 그냥 먹어도 맛있기 때문이다.


맛의 비결은? 좋은 재료의 자부심과 정성 가득한 마음 


한번 맛보고 나면 은근 생각나 그 이후 자꾸 방문하게 된다는 맛단을 최근 자꾸 방문하는 것을 보고 사장님이 알은체를 하신다. 


“사장님, 맛에 중독된 것 같아요. 밥에 뭐 타신 거 아니에요?”라는 질문에 “저희는 재료가 좋아요! 고춧가루도 국내산에 천일염도 시골에서 직접 가져오고 김치도 맨날 직접 담근게~” 


갑작스러운 깨알 자랑을 들으며 반찬을 보니, 백반집을 해도 손색없을 반찬이 그제야 다시 보인다. 김치, 깍두기를 기본으로 매일매일 바뀌는 나물까지 4~5가지의 반찬은 집에서 먹던 그 맛이다. 



맛집 식탁을 우리 집으로, 오늘은 내가 맛집 요리사


열심히 먹방을 하던 중, 포장 손님이 보여 부모님을 위한 메뉴를 포장해본다. 원래도 인기 있는 메뉴인 한우우족탕, 왕갈비탕, 한우곰탕이다. 


30시간 이상 폭 고운 사골육수는 국물 한 수저만 떠먹어도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사골과 잡뼈 외에도 엉치뼈인 소반골과 쫀득한 우족까지 넣어 고아 냈기 때문에 진하고 고소한 맛이 있다. 



포장하면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많이 해주는 것도 팁, 맛은 매장에서 먹던 맛 그대로인데 양은 더 많으니 횡재한 느낌이다. 게다가 집에 와서 다시 끓여 넣어준 재료를 토핑만 하면 되니 편하기도 편하다.


고단백 식품으로 유명한 우족탕은 소의 무릎뼈 아래의 발 부위를 뜻한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 마그네슘, 인 등의 영양소가 많아 뼈의 형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어린이는 물론 어르신들 원기회복에도 좋은 식품이다.


진한 육수를 한 모금 하고 쫀득쫀득한 우족을 씹으면 국 한 그릇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기 같아 보이는 왕갈비탕도 빼놓을 수 없다. 왕갈빗대 2개 양옆으로 붙은 살을 발라내면 국물반, 고기 반임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양이 많다. 잘 고아진 고기는 부드럽고 당면과 인삼, 파도 따로 챙겨주기 때문에 포장 뜯고 5분 내에 한상이 완성된다. 


한우곰탕의 뽀얀국물을 뜨고 수육을 건지는데 두 명이 먹기에도 충분할 정도의 고기가 있다. 맛에 인심까지 더 했으니 포장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음식이 다양해지고 포장문화도 변하고 있다. 와야만 먹을 수 있던 맛집 음식들이 편하게 포장까지 되니 이 변화에 고마워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혼자만 먹었던 맛있는 음식들, 가족 외식까지 나오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이번 주는 간편한 포장으로 행복감을 느껴보자.


글·사진=블로거 활화산이수르(이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