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캐스트
광주에서 만나는 제주의 맛, 맛의 재주를 부려보았당
재주당
일곡동
2020.01.31 조회수 581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면 꼭 다시 생각나는 제주의 맛이 있을 것이다. 얼큰하면서도 진한국물의 고기국수와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돔베고기가 그립다.


제주 특산물이라는 몸국에 말아먹은 밥 한공기는 쌀쌀해진 날씨에 더 간절하게 생각난다. 생각만으로도 벌써 입 안에 침이 고이기 시작한다. 비행기 예약을 해야 하나? 아니다.


우리 가까이에도 제주도가 있다. 바로 제주의 맛을 내기 위해 재주 부린 재주당. 자! 이번 주는 광주에 있는 곳곳의 제주도로 맛 여행을 떠나보자.



- 메뉴판부터 인테리어까지, 제주도로 혼저옵서예


혼자 오라는 말이 아니다. 혼저옵서예는 제주도 사투리로 ‘어서 오세요’라는 말인데, 깔끔한 인테리어의 식당 구석에 있는 정주석과 정낭을 보니 제주도에 온 느낌이 든다.


메뉴판에서는 바다향기가 가득난다. 제주도에서 몇 번 먹어본 적 있는 고기국수와 성게미역국, 돔베고기는 물론 오리탕에 문어를 넣은 올랭이와 물꾸럭, 해조류인 모자반으로 만든 몸국도 있다.


물론 우도땅콩막걸리와 한라산소주도 있다.



- 제주도 음식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고기국수


맑은 돼지고기 육수의 국물에 쫄깃한 면발이 가득이다. 고기육수인데도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국물이 일품인데 잘 익은 생면의 느낌도 좋다. 불에 살짝 그을린 듯 한 돔베고기도 먹음직스럽다.


국물 위에 올라간 김가루와 파를 잘 섞은 후 면과 돔베고기를 같이 먹으니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한꺼번에 느껴진다.



- 돔베고기? 도마 위에 올려놓고 통째로 썰어먹는 돼지고기


갓 삶은 돼지고기를 도마 위에서 썰어 바로 먹었다는 것이 돔베고기다. 돔베는 도마의 제주도 사투리인데, 얼마나 맛있기에 접시에 덜기도 전에 먹었다는 것일까.


고기국수에 몇 조각 올라간 돔베고기만 먹어도 알 수 있다. 살코기와 비계의 비율이 좋고 잡내가 없이 잘 삶아진 상태에서 살짝 그슬린 고기에서는 불맛도 느껴진다.



- 몸에 좋은 해조류 모자반국(몸국)을 아시나요?


메뉴명부터 생소한 몸국을 시켜보았다. 범상치 않은 비주얼의 국이 나왔는데 아! 이거 괜히 시켰나? 라는 생각마저 든다. 처음 보는 진한초록색의 해조류가 떠 있는 국을 저어보았더니 돼지고기가 한입크기로 잘라 들어가 있다.


맛있게 먹기 위해 우선 재료부터 이해해 보자. 대표적인 해조류의 하나인 모자반. 작은 방울모양의 열매가 달려있는듯 한 모자반은 특히 칼슘성분은 많지만 열량은 낮아 특히 여성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게다가 돼지고기의 지방이 흡수되는 것을 지연 시켜주기 때문에 모자반을 만난 돼지 고깃국은 음식궁합으로도 참 좋다. 얼큰한 국물도 일품이지만 씹을 때마다 톡톡 터지는 것 같은 모자반의 식감에 중독 될 것만 같다. 몸국 참 잘 시켰네!



- 감태의 화려한 변신, 주먹밥을 감싼 감태


감태는 주로 제주도 일대 그리고 일부 남해안에 분포하는 해조류다. 알긴산과 요오드, 칼륨 등이 풍부해 요즘은 감태를 활용한 음식, 제품도 많이 나온다. 재주당은 주먹밥을 감태로 감쌌는데 맛있게 간이 된 밥을 얇게 싼 감태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제주도가 좋아 제주의 음식을 광주에서 요리하게 되었다는 재주당은 정말로 제주의 맛을 퍼트리기 위해 재주 가득 부렸다. 필자는 일곡점을 방문했지만 동명동, 상무지구에도 있으니 가까운 곳에서 제주도의 맛을 느끼길 추천해본다.


스토리텔러·글=블로거 활화산이수르(이수연)

영양정보·사진=블로거 may(최오월/영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