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캐스트
남녀노소 건강식, 푸짐하고 뜨끈한 청국장
오치청국장
오치동
2019.10.08 조회수 1,109



아침 밤으로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가 돌아왔다. 거기에 무슨 일인지 태풍이 주 단위로 왔다, 갔다 한다. 이러다 미처 준비할 새도 없이 겨울이 다가오겠구나. 쌀쌀한 바람 드는 환절기에는 역시 겨울 대비 면역력 강화가 필수다.


최근 면역력 향상과 혈관질환에 좋다는 모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기능성식품 특성상 가공을 거치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기능성 식품의 섭취도 좋지만, 온 가족 함께하는 안전하고 건강한 식사로 영양을 더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네 전통 음식들 중 하나로, 건강 증진에 특효인 청국장으로 말이다.



청국장의 주 재료인 발효콩은 혈전을 녹여 뇌졸중 예방은 물론, 고혈압인 어르신들에게 특히 좋다. 장 활동을 도우며 여성 호르몬 작용까지 하니, 여성분들에게도 훌륭한 건강식이다. 게다가 아이들 면역력과 항산화 기능에도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그야말로 우리 가족 맞춤 건강 기능 음식이 아닐 수 없다.


효능은 물론, 그 맛 또한 구~수~하게 입에 딱 감기는 청국장이지만, 청국장 특유의 꼬릿한 냄새를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기에 오늘의 장소를 골랐다. 청국장의 군내는 줄이고 구수한 맛과 영양가는 높인 우리 동네 만남의 광장, ‘오치 청국장’이다.


오치동 북부 경찰서 옆 길가에 위치한 ‘오치 청국장’은 깔끔하게 리모델링한 모습으로, 청국장 식당에 대한 편견을 깬다. 내부 또한 역시 쾌적해서 위생도 걱정할 일 없다.


평일 이른 방문이라 한적함도 잠시. 낮 12시가 지나자 테이블이 하나 둘 차더니 곧이어 만석을 이루고 있더라. 근방 주민들과 직장인들의 입맛을 벌써 사로잡았나 보다.


메뉴도 주력으로 하는 몇 가지로만 집중했다. 점심시간엔 청국장류만 주문 가능하지만, 점심 장사가 끝난 오후 3시부터는 야심찬 메뉴, 청국장 전골, 샤부샤부를 맛볼 수 있다.


이른 시간으로 인해 청국장 샤부샤부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일반 청국장으로 주문한다. 기본 뚝배기/김치/우렁 청국장 세 가지 메뉴인데, 청국장+나물 비빔밥+누룽지의 구성으로 나온다니 가격 결코 비싸지 않다.


또한 청국장의 주재료로 쓰이는 발효콩은 100% 국내산으로 사용한다. 전용 숙성고에서 발효된 우리콩만을 사용해서인지 그 맛과 향이 더욱 진하더라.


한결같이 좋은 콩을 납품받아온 10년의 세월과 더불어, 같은 시간 그 콩과 함께 양산동 한 청국장 집에서 함께했던 직원분들의 합이 만들어낸 청국장 한 그릇이라 할 수 있다.


주문 후에 한 접시씩 담겨 나오는 밑반찬도 꽤나 다양하다. 정갈하고 신선한 밑반찬들이 식당에 대한 믿음을 주고, 반찬 재활용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확신을 준다. 청국장도 이렇게 정갈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던 것이다.


밑반찬과 함께 한 상 거하게 차려진 청국장 점심식사는 구성만으로도 알차다. 뜨끈한 청국장 한 그릇에 각종 나물 섞어 먹을 수 있는 비빔밥, 후식으로 든든한 누룽지 조합이다.


‘오치 청국장’의 기본 메뉴인 뚝배기 청국장이다. 모든 청국장은 뚝배기에 담겨 나오기 때문에 그 열기를 유지해가며 먹을 수 있다.


국내산 발효콩이 듬뿍일뿐더러, 팽이버섯, 대파, 두부 등 갖은 재료와 함께 끓여낸 것에 고추를 송송 썰어 넣었다. 청국장의 구수하고 담백한 맛에 미세하게 칼칼한 맛이 더해졌다. 맵지 않게 감칠맛을 더한 정도다.


맛은 이리 구수한데, 그 특유의 냄새가 덜하다. 그 점이 궁금하기에 슬쩍 여쭈니 콩의 발효 과정 중 냄새가 날 수준에서 발효를 조절한다고 한다. 그 냄새가 구수한 딱 좋은 정도라 입맛 까다로운 아이들도 쉽게 먹겠다 싶다.


제일 먼저 나온 만큼 뚝배기 열기에 감탄했던 김치 청국장이다. 기본 뚝배기 청국장에 ‘오치 청국장’만의 김치를 듬뿍 넣어 칼칼하게 개운한 맛이 일품인 청국장이다. 해장용으로 시원하게 들이키면 좋을 법하다.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을 추가하고 싶다면 우렁이 청국장도 좋은 선택이다. 우렁이는 고단백을 함유하면서 된장찌개에 잘 어울리는 재료다. 부드럽게 부서지는 콩과 두부 사이로 쫄깃하게 씹히는 우렁이 살이 별미인 청국장이다.


청국장에 밥만 비벼 먹어도 맛있을 터, 더욱 든든하게 한 끼 챙기라 비빔밥용 대접 준비되어 있다. 여기에서 밑반찬의 위력이 나온다. 바로 나물과 반찬들을 기호에 맞게 넣어 비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사리, 애호박 등 직접 무쳐낸 신선한 나물들을 올리고 청국장 국물도 푹푹 넣는다. 청국장 속 들어간 재료들도 듬뿍이라 넓은 대접이 금방 찬다. 거기에 비빔밥용 고추장 슬슬 둘러 내면, 단품으로도 손색없을 구성의 청국장 국물+나물 비빔밥 완성이다.


신선한 나물들에 구수한 청국장 맛이 배어 더욱 부드럽게 넘어가는 비빔밥이다. 청국장 속 재료인 두부도 듬뿍 들어가 밥알 사이 포슬포슬한 식감도 훌륭하다.


비빔밥에 몇 숟가락이나 넣었어도 남아있는 청국장 속 재료들과 국물을 떠먹어주자. 되직하거나 걸쭉한 느낌보다는 담백하면서 구수하기 때문에 비빔밥을 먹으며 입맛을 잡아주기 딱 좋은 조합이다.



이렇게 식사를 다 비웠다면, 이제 후식이 남았다. 청국장+비빔밥 식사를 하는 동안 냄비 안에서 알맞게 불은 누룽지 시간이다. 그냥 먹어도 구수하게 입가심이 되지만 반찬과 함께 곁들어 먹으면 입가심은 물론 한 끼 정말 든든하게 코스로 먹은 포만감과 만족감이 든다.


누룽지와 함께 곁들이라 준비된 그 감칠맛 특별한 멸치속젓도 있다. 뽀얀 누룽지에 젓갈 살살 풀어 곁들여 먹으면 이른바 두 번째 식사 느낌이다. ‘오치 청국장’ 청국장 코스 푸짐하게 즐기니, 다른 코스 요리가 부럽지 않다.


너무 만족했던 식사가 끝나고 돌아가는 발걸음은 아쉬움이 남더라. 개인 시간을 내어 ‘오치 청국장’을 재방문했다. 꼭 한번 먹어보리라, 했던 메뉴 청국장 샤부샤부다.


일반 샤부샤부와는 다르게 육수에 청국장 소스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으로, 그 안에 들어가는 야채 종류도 조금씩 다르다. 부드러운 식감을 최대화시킬 버섯들과 더불어 보슬보슬한 유부피가 풍부하게 들어갔다.


올라온 불에 샤부샤부용 고기를 살짝 데치듯이 하여 야채와 함께 먹는데, 그 맛, 기대했던 것보다 더 풍부하다. 청국장 육수의 맛이 은은하게 배어, 담백한 일반 샤부샤부보다 훨씬 풍미가 좋다.


조미를 한 육수보다 청국장을 베이스로 한 육수가 훨씬 더 건강에 좋을 것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 그윽한 맛에 재료 듬뿍 담은 볶음밥까지 더해진 구성을 9천원으로 맛볼 수 있다는 점은 오치동을 3시 이후에 한 번 더 찾아야 할 이유다.


젊은이들도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게끔 청국장의 냄새는 줄이고 퀄리티와 영양은 높였다. 환절기 염려되는 우리 가족, 동료들의 건강을 위해 ‘오치 청국장’이 개운하고 구수한 청국장을 준비했다. 그 한 그릇을 코스로 맛볼 준비되었다면, 오늘 점심은 오치동이다.



※업체정보※

업체명: 오치청국장(만남의광장)

업체주소: 북구 서하로 176-1 (오치동 872-1)

예약/문의: 062-573-4779

영업시간: 매일 11:00~20:50


※대표메뉴※

뚝배기 청국장 7,000원

김치 청국장 8,000원

우렁 청국장 8,000원


전골/샤브샤브(3시부터)

청국장 전골 18,000원

두부 샤브샤브(1인) 9,000원

청국장 샤브샤브(1인)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