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캐스트
힘이 불끈~ 매콤달콤 산낙지볶음
첨단 싱싱낙지
월계동
2017.06.08 조회수 1,447


원기를 회복하는 데는 닭, 오리, 장어 등이 으뜸이라지만, 낙지를 빼놓아서는 안 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낙지 한 마리는 인삼 한 근에 버금간다’, ‘기절한 소를 일으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보양 음식으로 손꼽히는 식재료이다.


산낙지를 탕탕 썰어 먹는다거나 시원한 국물에 끓여 먹거나 새콤한 양념에 무쳐먹는 등 낙지는 제법 많은 조리방법을 가지고 있고 호불호도 갈리지 않는 편이라 여름철 외식메뉴로도 훌륭하다.



월계동의 랜드마크인 LC타워 1층의 ‘첨단 싱싱낙지’는 식당의 이름처럼 싱싱한 산낙지를 취급하여 맛있는 보양식을 선보이는 곳이다. 전라도 장흥에서 공수해온 싱싱한 산낙지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인근에서 산낙지 맛을 보려 제법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이곳은 가볍게 식사를 할 때도 좋고, 많은 사람이 모임을 할 때도 찾기 좋은 곳이다. 열테이블의 확 트인 홀 공간과 3곳으로 나뉜 단체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싱싱낙지는 낙지비빔밥, 연포탕(12:00 ~ 14:00까지 점심특선으로 7,000원 판매) 등 식사도 판매하면서 불낙전골, 낙지볶음, 연포전골 등 다양한 산낙지요리메뉴처럼 낙지를 재료로 하는 거의 모든 요리를 판매한다 해도 무방하다.


초무침과 불낙 그리고 볶음이 어우리지는 싱싱세트, 전복과 낙지를 넣은 산닭백숙의 해신탕 등 회식메뉴도 별도로 갖추고 있다는 것도 특이점이다.



또한, 정갈한 밑반찬도 싱싱낙지에서 빼놓을 수 없다. 손 맛으로 버무려진 김치와 갖가지 나물들, 뜨끈뜨근한 부추전, 고소함이 듬뿍 든 꽁치구이, 치즈가 듬뿍 들어간 콘치즈, 편육과 볶음김치 등이 모여 한상을 이룬다.



그 중에서도 군계일학은 바로 뜨끈한 우동 한 그릇. 잔치국수과 비슷한 육수에 콩나물을 넣어 시원한 맛을 낸다. 여기에 탱글한 우동면발까지 넣어 입맛을 돋우기 안성맞춤이다.



그러한 반찬들 사이로 철판이 자리한다. 양배추, 양파, 버섯, 파, 당근, 당면 등이 철판 가득 담겼다. 그리고 그 재료 위에 새빨간 양념장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채소들을 온전한 상태로 철판에 온도를 가한다. 채소가 머금도 있던 수분이 빠져나와 지글지글~ 끓기시작하면 새빨간 양념장과 비벼줄 적기이다. 이 타이밍에 맞춰 사장님이 직접 볶아주니 편하기까지 하다.



오른손으로 볶으면서, 왼손으로 커다란 사발을 들어 올리자 막 건져올린 산낙지가 눈이 간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산낙지가 꿈틀꿈틀 살아있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꿀꺽~ 맛있겠다.



산낙지볶음 中사이즈(45,000원)에는 산낙지가 두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다. 집게에서 격렬하게 떨어지기 싫어하는 산낙지를 그대로 철판의 한 면에서 익혀준다.



산낙지가 살짝 익어 움직임이 서서히 둔해질 때쯤, 먼저 낙지부터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큼지막하고 통통한 낙지라서 자르는 시간도 꽤나 걸릴 뿐 아니라, 中사이즈에 3명이서 먹어도 될 정도의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비벼주듯 볶으면 완성이다. 이제 먹을 일만 남았다. 산낙지와 갖가지 채소 그리고 당면까지 맛깔스럽게 볶아졌다. 제법 매콤해 보이는 장난 아닌 빛깔에 군침은 멈출생각을 하지 않는다.



맛깔스러운 낙지볶음에서 첫번째로 입안으로 영접할 존재는 머리다. 다리와 비교하면 영양분이 풍부한 면도 있지만, 낙지요리를 먹을 때 비교적 질긴 머리 부분부터 먹으면 다리는 연하게 느껴지는 효과도 있다.



다음은 낙지다리와 잘 익힌 채소를 한번에 곁들여 먹을 차례다. 달달함과 매콤함이 공존한다. 양파와 양배추가 익으면서 단맛을 먼저 주고, 양념장의 매콤함이 뒤늦게 입안을 감싼다.



입맛을 당기기 위해 자극적인 매운맛과 불맛은 지양하고, 혀끝을 간질간질 간지럽히듯 퍼져오는 단맛과 매운맛이 오히려 자꾸 당기게 하는 맛이다. 한 번 먹으면 멈출 수 없다는 과자처럼 양념만 남기고서야 젓가락을 멈출 수 있다.



볶음요리의 양념에 볶음밥이 빠지면 앙꼬 없는 찐빵이다. 남은 양념에 볶음밥을 추가하면 철판 채로 가지고 가 김가루를 듬뿍 뿌려 구미가 당기게 볶아져 나온다. 그 맛은 말해 뭐하겠는가. 김가루를 아낌없이 넣어 바다의 풍미를 더욱 느낄 수 있는 볶음밥이다.



입에 불이 난 듯 울면서 먹었지만 돌아서면 다시 먹고 싶어지는 알다가도 모를 묘한 요리가 낙지볶음이다. 그 낙지볶음이 산낙지로 만들었다면 더욱 그렇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낙지요리로 몸에 기운을 붇돋아 주고 싶다면 이번주에는 첨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