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캐스트
짬뽕에 해산물이 완전 푸지네~
히로짬뽕
장덕동
2016.03.17 조회수 731



짜장면과 함께 중화요리의 대표인 짬뽕. 그러나 짬뽕이라는 단어가 일본에서 왔다. 일본에 거주하던 화교가 중국의 ‘차오마미엔(초마면)’을 변형시키고 그것을 짬뽕이라 불렀다. 짬뽕의 시발점이 바로 '나가사키'다.


나가사키짬뽕이 인천 차이나타운으로 넘어와 지금처럼 빨간 짬뽕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고춧가루와 고추기름을 넣어 만들기 시작되었다. ‘짬뽕’이란 말 그대로 한, 중, 일의 문화가 짬뽕되어 있다.



TV CF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것처럼 요즘은 ‘짬뽕라면’ 전쟁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만큼 한국인의 짬뽕사랑은 끊임이 없다. 매콤한 국물은 기본이오. 들어가는 주재료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라 짬뽕의 매력이 무한대이다.



오늘 방문한 곳은 ‘살아있는 해산물로 푸짐하고 맛있게...’라는 슬로건을 가진 히로짬뽕이다. 매장 앞에 낙지와 전복, 각종 조개 들어있는 수조관부터 보인다. 얼마나 푸짐할까..라는의구심을 가지면서 매장에 들어선다.



어둑어둑하면서 그리 크지 않은 실내를 가진 히로짬뽕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옥탑방처럼 특이한 2층 구조를 가지고 있다.


높은 온도에서 단시간에 조리해야하는 중화요리의 특성상 웍(중국식 조리기구)의 사용이 중요하다.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있다보면 센불에 웍을 다루는 소리가 귀에 들린다. 또, 고춧가루를 볶아내어 매장내에 매운향 가득이다.



분주하게 들리던 웍소리가 잠시 멈춘 뒤, 주방장이 매장으로 나왔다.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한 수조관에서 직접 낙지와 조개를 잡아 올린다.


요리할 해산물들이 내심 만족스러운지 미소를 띄며 다시금 주방으로 들어갔다.



중화요리집에 가면 친근한 메뉴부터 평생토록 못먹어본 색다른 요리까지 두꺼운 메뉴판을 자랑하는 반면, 히로짬뽕은 짜장, 짬뽕, 탕수육, 그 외 몇몇메뉴로 인기있는 메뉴를 엄선한듯 하다.



정신을 못차릴정도로 맛있고, 한번먹으면 마약처럼 다시금 생각나게 만든다는 짬뽕을 어서 주문해보자. 탕수육도 함께 말이다.



짬뽕한그릇만 시켜도 군만두가 서비스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여기서 이루어진다. 1인당 두 개꼴로 제공해준다.


직접만든 수제만두는 아니니 군만두 맛은 같다. 서비스로 주는 군만두는 바삭하다 못해 딱딱한데, 홀에서 먹는 갓 구워낸 만두여서 그런지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쫀득하다.


군만두를 먹는 순간에도 달그락 달그락 거리는 웍소리가 끊임이 없다. 그런데도 도통 짬뽕이 나올 생각을 안한다. 맛있는 짬뽕을 위해서 주문과 즉시 직접 만들어내는 방식인데 점심시간이라 손님들이 붐볐고, 메뉴가 통일되지 않은 탓이라 생각하겠다.



짬뽕보다 먼저 탕수육(小 12,000원)이부터 등장했다. 깨끗한 기름을 사용하는 듯 하다. 돼지고기는 밝은색의 튀김옷을 입었다. 모양은 그렇게 세련되진 않고 살짝 투박한 편이다.



얇은 찹쌀반죽이 아니라 부드러운 식감보다는 바삭한 식감이다. 다소 튀김옷이 두터운 편이라 찍먹보다는 부먹하여 튀김옷을 부드럽게해 먹는 방법이 더 좋을 듯하다. 탕수육을 완전 잘하는 집은 아니지만 씹을수록 느껴지는 허브의 향은 훌륭하다.



학수고대라는 말이 맞겠다. 드디어 좌중을 압도할 명품해물왕짬뽕(2인 25,000원)이 나왔다. 여성분이라면 한손에 들기 어려울만한 무게의 짬뽕이다. 전복, 낙지, 백합, 가리비, 홍합, 바지락, 새우, 오징어, 꼴뚜기 (헉헉....) 등등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보기만해도 배가 부르는 짬뽕이다. 비주얼은 마치 해물탕이나 매콤한 조개전골 느낌이 난다.



가득 쌓아올린 해산물을 살짝 치우고 국물 맛부터 음미한다. 해산물로만 육수를 내면 시원한 맛은 강하나 진한 깊은 맛이 아쉬운 경우가 있다. 히로짬뽕은 고기뼈로 육수를 내어서 깊으면서 묵직한 맛이 있다. 거기에 각종 해산물로 시원함을 더했다.



되레 홍합을 듬뿍 올린 짬뽕을 안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홍합을 분리하다보면 면이 불어버려 제 맛을 못느낀 사람들일 것이다. 쫄깃한 면발을 위해 조개까는 것은 후순위고 면부터 사수해야 한다.


국물맛과 면발의 쫄깃함을 느꼈다면 이제 제대로 해산물을 해체할 작업을 해야한다. 푸짐한 양에 앞 사람까지 챙겨도 양이 넘친다. 만약 서로간의 서운한마음이 있었을지라도 오가는 해산물에 이런 마음 저런마음 사르르 녹을 것 같다.


해산물과 면, 그리고 얼큰한 국물을 앞접시에 서너접시를 떠 먹어도 그릇의 짬뽕의 양이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입술이 아린 정도의 매콤함은 아닌데 속이 뜨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기본이 1단계 맵기인데 한 단계정도 업그레이드 해도 좋을 듯하다.



위장의 크기를 최대치로 늘렸지만 결국엔 다 먹지 못했다. 가격으로 보나, 양으로 보다 2인용이 아니라 3인용으로 바꿔야 할것같다. 거기에 탕수육을 곁들이면 족히 4인분이다.



다다익선(多多益善). 본래 뭐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라는 말인데 가끔 음식에서는 통용되지 않을 경우가 있다. 너무 많은 욕심을 담아내서 본래의 맛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곳은 다른다. 묵직한 고기육수 중심을 잡고있기때문에 여러 가지 해산물이 들어가도 음식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더 깊은 시원함을 주기 때문에 수완지구 롯데아울렛에 쇼핑하려거든 한번 들려보시라 권하고 싶다.